세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세계에서 새와 물고기가 원인 모를 이유로 떼죽음 당해 사람들의 공포감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미국 아칸소 주에서 10만 마리 이상의 물고리가 떼죽음 당하는 이변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칸소 주 오자키 시 주변의 아칸소 강에서 갑자기 수많은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올랐는데, 특이한 점은 죽은 물고기의 95% 정도가 민어과의 '드럼피시'란 사실이다.
이에 앞서 아칸소 주에서는 5000여 마리의 새떼가 하늘에서 떨어져 죽는 일도 발생했다.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오자크 시 근처의 비브 시에서 벌어진 일로 지난달 31일 5000여 마리의 찌르레기가 별안간 하늘에서 죽은채로 떨어져 온 거리를 뒤덮었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죽은 새들도 찌르레기란 단일종에 국한됐다는 것인데, 드럼피시의 경우 처럼 다른 종은 큰 피해가 없었던 점이 의문시 되고 있다. 현재 이들 물고기와 새의 떼죽음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동물들의 미스터리한 죽음이 잇따르자 인터넷 사이트 구글은 최근 '동물 떼죽음(Mass Animal Deaths)' 지도 서비스를 제공해 이 기이한 현상을 전세계 네티즌에 알리고 있다. 이 지도는 전세계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수시로 내용을 업데이트해 동물 떼죽음 현상을 정리하고 있다.
'동물 떼죽음' 지도에 따르면 주로 미국 동부 지역에서 떼죽음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유럽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비둘기 300마리가 죽었고 영국에서도 물고기 수백마리가 죽었으며 스웨덴에서도 죽은 까마귀들의 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아로 넘어와서는 태국에서 민물고기 150만 톤이 죽었고, 일본에서는 조류 독감으로 새들이 죽는 등 동물들의 이상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2012년 종말이 다가오는 것 아니냐", "새 같은 동물은 인간보다 훨씬 빨리 위험을 감지하는데, 뭔가 무섭다", "이미 지구가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안해 했다.
[사진 = 구글 '동물 떼죽음' 지도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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