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 회장,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에게 “얌마!” 왜?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박용만 (주)두산 회장이 실수로 문자를 잘못 보내 생긴 해프닝을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공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부터 잘못 보낸 문자메시지 때문에 벌을 받았다. 허물없이 친한 동생 녀석에게 보낸다는 걸 실수로 H해운의 회장께.... 신년인사를 보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 글에서 박 회장이 H해운 회장이라 표현한 사람은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박 회장이 실수로 잘못 보낸 메시지는 “얌마 소팔러 가는데 개 쫓아간다고 내가 거기 왜 껴!! 깍두기 먹다 침 튀는 소리말고 그냥 사무실로 와!”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자에 최은영 회장은 “회장님! 저 최은영인데요.. 문자 잘못 보내신거죠? 정신이 버쩍드네요...”하고 영문 모를 문자를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최 회장의 답장을 받은 박 회장은 “'으악!! 죄송함다. 잘못 갔습니다. 이를 어째ㅠㅠ 미안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글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글을 리트윗 하며, “그룹 총수도 이런 실수를 하는구나” “박용만 회장이 더 친근해 보인다”, “비인간적으로만 보이던 재벌들이 이런 면이 있구나”, “최은영 회장의 센스도 돋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박용만 회장의 트위터에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사진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트위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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