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젖은 잔디, 아시안컵의 또다른 변수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입성 후 첫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현지 조건이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스타디움서 한시간 남짓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도하에 입성한 가운데 오는 11일 열리는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1차전을 앞두고 카타르 첫 훈련을 마무리 했다.

카타르는 겨울이지만 중동에 위치한 탓에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은 더위에 대한 부담 없이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지만 습도가 높은 것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카타르 현지 잔디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항상 습기를 머금고 있는 특징이 있다.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부임 후 패스를 통한 플레이를 강조해 왔다. 카타르 현지 경기장 필드의 양호한 상태와 물기있는 잔디는 공의 진행 속도를 높여 패스 플레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용래는 첫 훈련을 마친 후 "더울줄 알았는데 날씨가 좋다. 물기가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있겠지만 빠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 잔디는 항상 물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카타르 현지의 젖은 잔디는 대표팀의 경기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위험요소로 다가올 수도 있다. 아시안컵 첫 경기 상대 바레인은 이번 대회서도 한국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볼의 진행속도가 빠른 현지 잔디는 상대 속공의 위력을 높일 수도 있다.

[축구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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