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객원기자] 방성윤에 이어 김민수까지 돌아왔다. 하지만 '초호화 라인업'이 함께한 첫 경기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서울 SK는 8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66-83으로 대패했다. 3연패에 빠지며 시즌 13승 15패를 기록, 창원 LG에 공동 6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 SK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이날 전까지 올시즌 전자랜드와의 3차례 경기에 모두 패해 어느 때보다 승리 의지가 남달랐다. 여기에 이날 패할 경우 시즌 최다 연패 타이인 3연패에 빠질 위험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초호화 라인업'이 가동되는 첫 경기였다는 점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SK는 이름값으로는 다른 팀에 절대로 뒤쳐지지 않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기존의 주희정, 방성윤, 김민수에 FA로 김효범을 영입했으며 외국인 선수로는 테런스 레더를 데려왔다.
그러나 시즌 시작 이후 이들이 함께 뛴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방성윤이 지난 시즌 입은 부상으로 오랜 시간 출장하지 못했으며 김민수도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기 때문.
지난해 11월 10일 부산 KT전 이후 모습을 감췄던 김민수가 1쿼터 2분 57초를 남기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1일 전자랜드전에서 방성윤이 복귀한 데 이어 이날 김민수까지 코트로 돌아오며 시즌 전 신선우 감독이 구상했던 라인업이 완성됐다.
복귀 3경기째를 맞이한 방성윤은 서서히 경기 감각을 찾는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쉬운 레이업슛도 놓쳤지만 2쿼터에는 복귀 후 첫 3점포를 터뜨리는 등 2쿼터까지 9점을 넣었다. 반면 김민수는 7분 9초를 뛰며 4개 야투 시도 중 1개 밖에 넣지 못했다.
2쿼터를 33-44로 뒤진 SK는 3쿼터 3분 34초를 남기고 49-50,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결국 SK는 4쿼터들어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며 17점차로 패했다. 한 점차로 추격했을 때도 초호화 라인업이 구성됐을 때가 아닌 이민재, 변기훈 등이 코트에 나선 순간이었다.
2쿼터까지 9점을 넣었던 방성윤은 3, 4쿼터에는 침묵했으며 김민수는 13분 8초를 뛰었지만 2점에 머물렀다. 여기에 득점원들이 늘어나자 그동안 팀에 큰 힘이 됐던 김효범도 많은 공격을 가져가지 못하며 8점에 머물렀다. 레더만이 2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물론 이날 경기만으로 앞으로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방성윤과 김민수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25분, 13분만을 뛰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이들이 복귀했다고 해서 앞으로 SK의 미래가 '장밋빛'이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 서울 SK '초호화 라인업' 8일 경기 성적
주희정- 32분 58초 7득점 3어시스트 5리바운드
김효범- 28분 59초 8득점 2어시스트
방성윤- 24분 59초 9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민수- 13분 8초 2득점
레더- 27분 51초 21득점 10리바운드
[서울 SK 신선우 감독.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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