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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체력이요? 전혀 문제없습니다"
삼성화재의 부진과 대한항공의 선전으로 정의할 수 있는 올 시즌 프로배구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예전 리그를 호령했던 노장들의 선전이다. 방신봉(KEPCO45), 이영택, 신경수(이상 대한항공)등 은퇴 직전까지 갔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방신봉의 활약이 눈부시다. 방신봉은 8일 삼성화재전까지 11경기 38세트에 출전해 38개 블로킹을 잡아냈다. 세트당 블로킹 1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당당하게 블로킹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방신봉은 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서도 주전으로 출전해 10점(블로킹 3개)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빠른 속공과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신봉은 경기 후 전화 통화서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나는 오전에 볼 때리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웨이트를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감독님등 코칭스태프에서도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KEPCO45는 2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최석기(센터)가 시즌 아웃되면서 방신봉과 하경민, 이상현으로 센터진을 꾸려야 한다.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방신봉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석기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나보다 후배가 뛰면 좋기 때문에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었는데 경기에 출전을 못해 아쉽다"고 말한 뒤 주전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시즌을 풀어나가는 노하우도 있다. 3라운드에 가면 이틀에 한 번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이 고비만 넘기면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방신봉은 블로킹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알게 됐다. 그러나 기록은 신경 안쓴다. 다들 나이 먹고 힘들지 않겠냐고 하는데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다"며 "기회가 주어져서 1위를 하면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 같다. 최근 신경수, 이영택등 후배들이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KEPCO45 방신봉.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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