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지훈 기자]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부산 KT 소닉붐이 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부산 KT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6-65로 대승해 3연승을 달렸다. 21승 8패가 된 KT는 이날 경기가 없는 인천 전자랜드(20승 8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반면 서울 SK는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조성민이 21점 3점슛 3개, 박상오가 15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18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 대신 찰스 로드, 송영진 대신 윤여권을 선발 출장시킨 KT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3분 19초동안 상대 득점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SK는 방성윤이 연속 5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박상오-조성민의 쌍포로 무장한 KT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2쿼터들어 SK는 종료 2분 23초 전까지 상대 득점을 단 9점으로 막아내는 효과적인 수비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으나 KT 역시 조성민의 연속 5득점으로 응수했다. 김효범이 막판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꽂아 종료 17초 전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박성운이 4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접전으로 흐를 것 같던 경기는 후반 버저가 울리자마자 급격하게 기울었다. KT는 3쿼터 초반 4분여동안 15-0으로 질주하면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SK였지만 신선우 감독이 모친상으로 이날 결장한 것도 악재였다. KT의 압박 수비에 벤치가 이렇다할 대응책을 내지 못하자 3쿼터 종료 2분 47초 전까지 단 2점밖에 넣지 못했다.
주희정과 변기훈의 3점포가 연달아 꽂히며 추격에 나섰으나 KT 역시 조동현의 3점슛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한 채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SK가 전면 강압수비를 펼쳤으나 조성민이 4쿼터에만 7점을 넣으면서 완승을 마무리했다.
[3점슛 3개를 꽂은 조성민.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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