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통큰갈비로 뿔난 '농심' 통큰한우로 달래나?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구제역으로 축산 농가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LA 갈비를 판매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롯데 마트가 이번에는 대규모 한우 할인 판매에 나선다.

9일 롯데마트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전 지점에서 총 50톤 물량의 한우 할인 판매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주 진행됐던 갈비 행사는 구제역 이전부터 기획됐었는데 그동안의 한우 판매를 위한 노력은 묻히고 오해가 확산돼 안타까웠다"며 "예정돼 있던 한우 행사 시작일을 앞당기고 기간을 늘린 것은 이런 오해를 빨리 해소하기 위한 차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진행되는 할인판매에서 한우는 등심과 채끝(1등급)은 정상가 대비 24% 가량 할인된 5700원(100g)에 판매하며, 국거리·불고기(1등급) 역시 25% 가량 할인된 2900원(100g)에 판매한다.

또한 한우와 함께 할인 대상으로 적용된 국내산 돈육은 '돼지 뒷다리살' 경우 정상가 대비 49% 가량 할인된 500원에, 돼지 등심(100g), 안심(100g) 등은 각각 58% 가량 할인된 500원에 판매한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삼겹살을 100톤 가량 준비해 정상가 대비 34% 할인된 1380원(100g)에 판매하며, 다음달 5일까지도 지속적으로 해당 가격에 판매키로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LA갈비는 250톤 판매하고 한우는 단 50톤만 판매하는 이유는 뭐지?" "이런다고 농심이 풀릴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오" "앞으로 또 무슨 상품을 내놓을 지…"라는 등 불편한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가격은 무조건 환영" "이런 가격으로 충분히 공급 가능한 데 지금까지 왜이리 비싼거지" "더 많은 상품을 싸게 파세요"라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롯데 마트에서 할인 판매한 LA갈비. 사진 = 롯데마트 온라인쇼핑몰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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