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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들이키게 한 '1박2일' 제작진이 '가학성 논란'에 빠졌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박2일'은 외국인 특집 두번째 이야기를 내보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2탄 격인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총 4단계의 미션을 3분 안에 수행하는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을 수행했다.
그러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학적이었다' '비인간적이었다' '웃음을 위한 억지 설정이 눈쌀을 찌뿌리게 했다'라는 네티즌들의 쓴소리가 이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장면은 저녁식사 복불복으로 진행된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들이키는 게임. 이 게임은 과거 강호동이 히트시킨 '99초 광고' 룰에 착안, 멤버들이 협동을 통해 총 4단계의 미션을 3분 안에 수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판기에서 뜨거운 커피를 뽑아 원샷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고통스럽기 그지 없었다. 여기에 제작진은 '악덕 PD' '괴로울 정도로 뜨거운 커피'라는 자막을 넣으며 멤버들의 고통을, 마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도구로 삼는 모습이었다.
이에 방송 후 시청차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아이디 'NXXXXXX'는 "진짜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런식으로 까지 안웃겨도 되요. 오히려 불쾌하고, 시청하는 내내 출연자들의 건강이 염려되더군요"라고 했다.
또 자신을 1박 2일의 애청자라고 밝힌 아이디 'KXXXXX'는 "뜨거운 커피를 그렇게 들이마셔야 하는 게임이라니요? 그런 게임을 집어넣으신 분들도, 그 옆에서 빨리 먹으라고 하시는 분도.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라고 혀를 찼다.
이어 그는 "안전불감증이신지요? 그러다가 멤버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안하실건지요? 꼭, 그런 건강을 걸고 하는 게임이 아니더라도 1박2일 충분히 감동과 재미가 있습니다"라고 진지한 조언을 남겼다.
한편 앞서 '1박2일' 제작진 측은 추운 겨울 계곡물 입수 등의 가학적 게임으로 징계를 받은 뒤, 앞으로 수위 조절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가학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진 = '1박 2일'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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