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바레인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2011 아시안컵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 바레인 인도와 함께 C조에 배정되어 있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카타르에 입성한 가운데 그 동안 현지 훈련을 통해 바레인전 베스트 11 윤곽을 잡았다. 지동원(전남)이 공격수로 나서는 가운데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이 측면 공격을 지원한다. 구자철(제주) 기성용(셀틱) 이용래(수원)는 중원을 구성하고 수비는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 차두리(셀틱)이 맡을 전망이다.
한국의 조광래 감독은 바레인전을 앞두고 빠른 축구를 주문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9일 "빠른 공격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생각"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바레인전을 앞두고 10일 최종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원터치 패스를 통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연습에 초점을 맞췄다. 카타르 현지 경기장의 젖은 잔디 역시 볼 전개 속도를 더욱 빠르게하는 가운데 대표팀은 바레인의 밀집수비를 속공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바레인은 지난 2007년 대회 조별리그서 한국에 2-1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복병이다. 바레인은 이번 맞대결에서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후 역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점쳐진다.
바레인은 측면 미드필더 이사 살만과 수비수 마르주크가 부상으로 인해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반면 지난 대회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던 이스마일 압둘라티프를 포함에 한국전 역전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도 출전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B조 경기에서 일본이 고전끝에 요르단과 비기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에 패하는 등 이변이 계속되고 있어 한국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동팀의 역습에 번번히 무너졌던 경험이 있는 한국은 바레인에게 의외의 한방을 먹을 수 있다. 바레인의 경기 비디오를 분석한 대표팀 선수들은 "측면 돌파와 크로스가 위협적"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뒤쳐지는 바레인의 샤리다 감독은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다. 빠른 볼 전개를 펼친다"면서도 "바레인은 한국의 플레이를 저지할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중동팀은 상대가 원하는대로 플레이를 하게 놓아두면 안된다. 선제골을 허용하지 말아야 하고 빠른 시간안에 골을 넣어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낸 가운데 한국이 속공을 통해 바레인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 한국 대표팀 바레인전 예상 베스트 11
공격수 - 지동원
미드필더 - 박지성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이용래
수비수 - 이영표 곽태휘 이정수 차두리
골키퍼 - 정성룡
[축구대표팀 훈련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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