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후보 일본이 요르단과 무승부에 그치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시리아에 패하는 등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은 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아시안컵 B조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요시다 마야의 동점골로 1-1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초 두 팀의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서도 큰 격차(일본 29위-요르단 104위)를 보이는 만큼 일본의 낙승이 점쳐졌다. 일본은 예상대로 카가와 신지, 혼다 게이스케 등 최정예멤버를 모두 투입해 일방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요르단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90분 내내 고전했고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에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전반 내내 선수비-후역습에 치중한 요르단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 하산 압둘 파타흐의 왼발 슛팅이 일본 수비수 요시다의 발끝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로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
다급해진 일본은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쳤다. 자케로니 감독은 카가와 신지를 빼고 이충성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요르단의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고, 골키퍼 야메르 샤피가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다.
일본을 패배 일보직전에서 구해낸 주인공은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요시다였다. 요시다는 후반 추가시간 2분에 하세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으로 마무리, 일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편,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경기에서는 시리아가 2-1로 승리했다. FIFA 랭킹 107위 시리아는 전반 38분과 후반 18분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압델라자크 알 후사인을 앞세워 후반 15분 타이시르 알 자심이 한 골을 만회한 사우디아라비아(81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요시다 마요(일본)-하산 압둘 파타흐(요르단).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