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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한상숙 기자]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올 시즌 선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손승락에게 에이스의 임무를 맡겼다.
김시진 감독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2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오른 손승락의 보직 전환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손승락의 선발 전환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처음으로 팀의 뒷문을 맡게 된 손승락 역시 선발 기용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5승(7패)을 올린 고원준이 롯데로 트레이드되며 손승락의 선발 전환은 굳어졌다. 김 감독은 "(손)승락이가 마무리를 맡다보니 경기에 꾸준히 등판하지 못했다. 밸런스가 안 맞아 본인도 힘들어 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선발로 나서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고 마무리 투수의 선발 전환에 대한 위험 부담도 차치할 수 없다. 김 감독은 "누구도 앞날을 내다볼 수는 없다. 나도 손승락의 성공을 100% 확신할 수 없다. 아마 스프링캠프에서 이 고민 때문에 머리가 아플 것 같다"며 "30세이브도 할 수 있는 투수가 선발로 이동해 8-9승 밖에 못 한다면 그건 실패작이나 다름없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하지만 손승락의 성패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손승락이 14-15승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의지다. 승락이가 선발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새로운 에이스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청사진을 내놨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손승락에게 기대하는 승수는 어느 정도일까. 김 감독은 "밑그림은 그려놨지만 플로리다에서 색칠을 해본 후 완성품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선발 투수라면 최소 12승에서 15승은 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손승락]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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