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북한대표팀이 여전히 고집스런 행동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10일 오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시안컵 메인미디어센터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을 앞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북한 대표팀을 취재하기 위해 4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이 기자회견장에 모였지만 북한 대표팀은 사전 통보 없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는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이 10여분 지난 후 북한의 기자회견 시간이 오후 7시 30분으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참가하기로 한 기자회견은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16개팀 모두가 경기 하루전날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기자회견이다. 11일 오전 바레인과 아시안컵 1차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과 주장 박지성은 9일 메인미디어센터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를 앞둔 소감을 취재진에게 전달했었다.
북한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접근이 쉽지 않은 팀이다. 팀 훈련 중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훈련 초반 15분은 어쩔 수 없이 한국 취재진들이 훈련을 지켜보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북한 대표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취재진이 전하는 짧은 인사말도 모른척하고 지나쳐 버리는 상황이 빈번하다. 지난 9일 북한 대표팀에 합류한 정대세 만이 한국 취재진과 의사소통을 하는 북한대표팀내 유일한 선수다.
북한은 그 동안 취재진의 접근을 꺼려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선보였다. 지난 2008년 중국 충칭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컵에선 훈련장 출입문을 좌물쇠로 잠그고 훈련을 진행하며 한국 취재진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을 상대로 치른 남아공월드컵 예선 당시에도 비공개 훈련을 원칙으로 했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북한은 큰 문제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AFC가 개최하는 아시안컵에선 여전히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
AFC는 최근 회원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AFC의 요청사항도 무시할 만큼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예정된 기자회견에 끝내 참석하지 않을 경우 AFC는 북한 측에 경고와 함께 벌금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은 약 5000달러(약 560만원)정도다.
[북한 조동섭 감독이 불참한 기자회견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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