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3년동안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첫 단추를 제대로 꿰는데 애를 먹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마침내 징크스를 깨뜨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사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전후반 1골씩 기록한 구자철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레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8년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무려 22년만에 아시안컵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23년 아시안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를 깨뜨렸다.
한국은 1988년 아시안컵 1차전 승리 이후 23년간 치러진 5번의 아시안컵 1차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늘 힘든 조별예선을 치러야 했다. 이날도 바레인을 꺾지 못했다면 조별예선 2차전에서 난적 호주를 만나 쉽지 않은 예선레이스를 펼쳐야할 뻔 했다.
한국은 또 3경기만에 아시안컵 바레인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바레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 4무 2패로 크게 앞서 있었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2전 2패였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07년 아시안컵 조별예선 2차전에서는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역전골을 얻어맞아 1-2로 패해 온갖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첫 경기 징크스와 바레인 징크스를 동시에 날려버린 조광래호는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하고 오는 14일 오후 10시 15분 알가라파스타디움에서 우승후보 호주와 자웅을 겨룬다.
[첫 골을 합작한 기성용(왼쪽)과 구자철.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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