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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바로 SBS 월화 드라마 ‘아테나’다. 초호화 스타 캐스팅과 막대한 물량공세로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를 표방하며 시청자와 만난 ‘아테나’는 그동안 대작 드라마의 문제점을 반복하며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30%대로 시청률을 마감한 ‘자이언트’의 후광 속에 방송을 시작한 ‘아테나’ 는 첫 회에서 22.8%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 21.1%, 3회 18.5% 등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10일 9회 방송에선 15.2%로 추락행진을 거듭했다. 더욱이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역전의 여왕’의 15.7%보다 뒤져 월화 드라마 2위로 밀려났을 뿐만 아니라 3일부터 방송된 KBS ‘드림하이’ 역시 13.1%로 추격권에 진입해 2위 자리도 불안한 상황이다.
방송전 ‘아테나’는 제작사에서 자료를 통해 자랑을 했듯 역대 최강의 캐스팅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듯 15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정우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최고의 스타 자리로 올라선 수애와 차승원, 이지아, 최시원, 김민종 등 화려한 주연진과 유동근 이정길 김영애 등 빼어난 중견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추성훈 보아 등 카메오들도 초호화 진용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일본 하와이 뉴질랜드 해외 촬영 등과 방대한 추격신과 액션신 등 엄청난 물량을 쏟아 부은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이러한 초대형 드라마가 시청자의 외면을 받으며 추락하고 있다. ‘아테나’ 전 방송됐던 도망자, 플랜B'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들이 속속 실패한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왜 초호화 스타 캐스팅과 막대한 물량공세에도 ‘아테나’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일까. 추락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드라마의 승패는 탄탄한 내러티브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테나’는 세계를 구원할 혁신적 에너지 TWR개발을 둘러싼 대한민국의 대테러조직과 석유시장을 장악하고 거기에 나오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정세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아테나와 대결을 주요 골자로 한 첩보액션물이다. 이런 이야기가 현실성이 크게 떨어져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사건이나 에피소드가 허술해 드라마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건과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는 허황되기만 하고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아테나’는 실패한 대작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인 이야기가 볼거리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종속 되거나 볼거리 만에 치중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추격신과 총격신, 액션신 등 화려한 볼거리가 이야기와 필연성을 가져야하는데 따로 노는 것이다.
요즘 보는 수준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요즘 시청자들은 단순히 화려한 영상으로, 볼거리로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진정성있는 스토리를 탄탄한 구성과 영상으로 옮기는 드라마로 옮기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제와 캐릭터, 사건을 적시해주는 드라마의 주요한 장치인 음악과 간접광고를 과도하게 사용해 드라마의 흐름을 끊고 오히려 인물이나 사건에 몰입을 방해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이것 역시 시청자의 외면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정우성 등 일부 연기자들의 부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시청자의 관심을 하락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아테나'는 방송될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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