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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만성 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2,237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피로를 얼마나 자주 느끼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39.7%가 '항상 느낀다'고 답했다. 다음은 '자주 느낀다'(35.8%), '가끔 느낀다'(22%) 순이었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항상 느낀다'(49.9%)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30대와 40대는 '자주 느낀다'(각각 38.4%, 46.7%), 50대는 '가끔 느낀다'(42.7%)를 선택해,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많은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은 피로를 느끼는 원인으로 '업무 스트레스'(68.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수면부족'(55.4%), '인간관계 스트레스'(53.4%), '운동 부족'(43.4%), '경제적 스트레스'(27.3%), '과음'(14.7%), '잘못된 식생활'(12.3%), '급격한 체중 변화'(11.3%), '가정 스트레스'(9.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피로 증상 1위는 '나른함'(52.2%, 복수응답)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무력감'(42.1%), '눈이 피로하고 충혈'(41.5%), '업무능력 저하'(41%), '두통'(34.8%), '소화불량'(29.2%), '수면장애'(26.6%), '근육 통증'(25.5%), '눈꺼풀 경련'(24.2%), '권태감'(22.3%), '입안이 헐음'(17.2%) 등이 있었다.
피로의 강도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9.3%가 '업무 등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준'을 선택했으며, '기운이 없어 안정을 취해야 할 수준'(24.6%)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수준'(16.7%), '회사를 그만두고 계속 쉬어야 할 수준'(6.2%),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3.2%)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직장인의 83%는 피로감 때문에 업무 성과 등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인들의 피로 해소법으로는 '쉬거나 잠을 잔다'(77%, 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단 음식을 먹는다'(27.6%), '술을 마신다'(18.1%), '취미생활을 한다'(17.1%), '영양제를 먹는다'(16%), '운동을 한다'(15.8%), '연차 등 휴가를 낸다'(11.1%), '공연 관람 등 문화생활을 한다'(9.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업무 중 느끼는 피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이는 나쁜 습관"이라며 "작은 피로도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만성 피로감이나 직업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과 운동 등을 통해 바로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네티즌들은 "피로증상 1위부터 입안 헐음까지 다 있는 증상이다", "이런 거 보면 참 슬프다. 뭘 위해서 사는지 모르겠다", "학생 때는 사회인 되고 싶고, 막상 사회인 되면 쉬고 싶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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