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객원기자] 하승진의 자유투가 KCC 팬들을 울리고 웃겼다.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이날 하승진은 18득점과 9리바운드를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KCC는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80-71로 SK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재밌는 점은 이날 18득점 가운데 12득점이 자유투로 인한 득점이었다는 것. SK는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하승진을 집중 마크했고 하승진은 22개의 자유투를 던져야 했다.
경기 초반엔 말썽이었다. 12개 가운데 3개 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10개 중 9개를 적중시켰고 특히 4쿼터에서는 6개 모두 집어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총 22개 중 12개를 넣어 성공률은 55%였다.
하승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쿼터에 자유투 성공률이 높은 것에 대해 "나도 모르게 잠재 의식 속에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후반 들어와서 마음 편히 던지자고 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마인드 컨트롤에서 이유를 찾았다.
전반전에 자유투로 고전한 것에 대해서는 "진짜 창피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인 하승진은 상대의 반칙 작전에 대해 "옛날부터 농구를 그렇게 해왔다. 민감할 정도로 짜증이 나진 않는다. 여태껏 해온 농구고 앞으로 해야 할 농구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익숙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팀이 5연승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묻자 "지난 모비스전이 끝나고 팀 분위기 조금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감독님하고 선수들하고 미팅하면서 잘 되지 않은 부분을 연습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연승을 타고 있다"고 비결을 공개한 뒤 "남은 경기는 분위기보다는 얼마나 체력 관리를 잘 하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팀 동료 전태풍은 '3라운드 전승'을 예고했으나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승진은 "3라운드 때 못했으니까 이번(4라운드)엔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하승진.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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