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북한의 골키퍼 리명국(24·평양시)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서 위기를 자초했지만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북한은 12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포츠클럽서 열린 UAE와의 2011 아시안컵 D조 1차전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서도 북한의 골문을 지켰던 리명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풀타임 활약했다.
그 동안 북한은 골키퍼가 취약 포지션 중 하나로 지목됐다. 특히 리명국은 공중볼 처리가 불안한 약점을 드러내는 선수다. 반면 상대의 결정적인 유효슈팅 상황에선 야신 못지 않은 선방으로 북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UAE전에서도 리명국은 공중볼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8분 팀 동료가 왼쪽 측면에서 걷어내려한 볼이 잘못맞아 골문 앞으로 높게 볼이 솟아올랐고 리명국이 어설프게 걷어낸 볼은 UAE의 함마디에게 걸렸다. 리명국은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지만 함마디의 날카로운 슈팅을 발로 막아내 골문을 지켜냈다.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셈이다.
리명국은 2분후에도 실점위기를 막아냈다. 북한 수비수 차정혁이 걷어내려한 볼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흘렀고 UAE의 주축 공격수 마타르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리명국은 자신과 마주본 상황에서 마타르가 강하게 때린 볼을 걷어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리명국은 공중볼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종반 잇단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 냈다. 리명국은 후반 43분 UAE 함마디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데 이어 알카티리의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헤딩 슈팅을 몸을 날리며 볼을 막아내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북한의 골키퍼 리명국(왼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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