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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저는 최고가 아닙니다. 그래서 노력합니다. 내일, 최고의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오늘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할 뿐입니다.”
지난 6일 강호동을 인터뷰 하러간 SBS ‘강심장’ 녹화장. 하지만 오픈닝에서 부터 단한번의 쉼도 없이 녹화가 진행됐다. 1시간이 흐르고 2시간이 흐르고 장시간 계속 녹화가 진행된다. 게스트들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사이 짬짬이 화장실도 가고 쉬지만 MC 강호동과 이승기는 녹화에 흐트러짐 없이 임하고 있다. 그 흐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진행하는 모습만 지켜보다 돌아왔다. 11일 강호동에게 연예대상 수상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갤럽의 인기도 조사에서 1등을 차지한 것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
강호동은 특유의 높은 톤의 밝은 어투로 “전 단 한번도 제가 최고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경규 선배님이나 유재석, 신동엽씨는 웃음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을 가졌지만 저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해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저는 불안합니다. 불안감을 극복하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프로그램 진행에 임하지요”라고 답했다.
1993년 이경규 선배의 권유로 코미디를 시작하며 방송계에 입문한 이후 단 한번도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강호동은 “저는 오랫동안 운동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요. 이경규선배나 유재석, 신동엽씨는 예능의 기초를 다 알고 있어요. 이 기초위에서 다양한 응용을 해 웃음을 주는데 전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되든 안 되든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그 사랑이 제가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지난 17년간을 방송활동을 했어요.” 라고 말했다.
KBS ‘1박2일’은 김C 자진하차와 MC몽 퇴출로 최대 위기를 맞았고 MBC ‘무릎팍 도사'는 날카로움이 거세돼 김빠진 콜라 같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강호동은 놀라운 집중력과 활약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다른 분들이 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촬영장에 가서 그 상황만 생각을 해요. 그 상황에서 전부를 걸며 최선을 하는 거지요. 시청자 분들이 이런 점을 과분하게 평가해줘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1박2일’ ‘무릎팍 도사’ ‘강심장’ ‘스타킹’중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마음이 가느냐는 질문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1박2일’ ‘강심장’ ‘무릎팍 도사’ 모두 저에게 소중한 프로그램인데 특히 ‘스타킹’이 애정이 많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된다며 반대가 많았는데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전달해서 이기도 하지만 진정성이 정말 힘이 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200회 녹화를 마쳤는데 많은 감회가 들더라구요. 사연 많은 일반인들이 용기를 내 ‘스타킹’에 나와 춤도 추고 노래도 합니다. 그 절절한 노래와 춤, 개인기가 파장을 일으켜 많은 감동을 줍니다. 그 감동은 제가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일반 출연자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결과가 좋게 나타나 너무 좋습니다.”
연예계는 최고의 스타여도 한순간의 실수나 잘못으로 추락하는 곳이다. 그래서 늘 자기관리에 철저해야한다. 강호동은 스타덤에 오른 이후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며 찬사를 받고 있다. 그비결에 대해 강호동은 “저 역시 스타들이 하나의 실수로 추락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무섭지요. 그래서 항상 제마음을 다잡고 노력해요. 다행히 전 운동을 너무 좋아해요. 스트레스나 힘든 일이 있으면 운동으로 풀어요”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말한다. 단 한마디 멘트에도, 단하나의 코믹연기에도 가짜가 아닌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예능인이 되겠다고.
[최고가 아니기에 늘 노력해야한다는 강호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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