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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종영을 앞둔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이 지난 18회 동안 선보였던 인상 깊은 엔딩 장면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크릿가든’은 주인공 현빈, 하지원의 환상적인 호흡,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은 연기자들의 호연, 김은숙 작가의 센스 넘치는 필력, 신우철 PD의 아름다운 영상미 등이 한데 어우러져 가히 신드롬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시청자가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가 바로 엔딩장면이다. ‘시크릿가든’은 때론 아름답게, 때론 긴장 넘치는 엔딩으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금까지 방영된 18회 방송분 중 시청자들을 밤잠에 들지 못하게 했던 베스트 엔딩장면을 모았다.
▲17회-영혼체인지를 위해 빗속으로 차를 몰고가는 주원과 라임
라임(하지원 분)이 영화 촬영을 하다가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고 오랜 기간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자 주원(현빈 분)은 비가 오면 라임과 자신의 영혼이 바뀌게 된다는 사실에서 라임이 자신의 몸으로라도 살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라임의 이마에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하며 “네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사랑한다”라고 읊조리는 주원의 대사는 사랑하는 라임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버리는 주원의 절절한 진심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폭풍눈물을 가져다주었다.
▲12회-라임과 주원의 눈빛키스
라임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은, 애잔한 눈빛의 주원이 빛을 발한 장면이다. 바닥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던 라임 앞으로 다가가 라임을 마주보며 눕는 주원. 라임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주원을 쳐다보며 깜짝 놀라지만 그 눈길을 피하지 않고, 두 사람은 오래도록 서로를 바라보고 있게 된다. 라임은 주원에 대한 숨겨온 속마음을 드러내며 ‘그래도 와라 내일도 모레도’라고 애틋한 사랑의 눈빛으로 응시해 아름다운 엔딩장면을 연출해냈다.
▲2회-"저한텐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라임은 자신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던 주원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 백화점에서 액션장면을 찍고 있던 라임에게 감독이 제대로 못한다고 핀잔을 주자, 백화점 사장이라며 주원이 멋지게 등장한다. “저한텐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제가 길라임씨 열렬한 팬이거든요”하며 숨 막힐 듯 한 미소를 날리던 주원의 모습은 두 사람 앞에 펼쳐진 사랑을 예고하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16회-문분홍 여사, 라임에게 무릎을 꿇다!
라임과 주원의 사랑을 완강히 반대하던 주원의 모친 문분홍(박준금 분)여사는 납골당에 갔다가 주원을 엘리베이터 사고에서 살리고 대신 순직한 소방관이 라임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엘리베이터 사고에서의 충격이 너무 커 그 당시 기억까지 잃어버린 주원을 위해 분홍여사는 라임을 찾아가 헤어져달라고 애원한다. “돈으로 다 보상하마”라고 오열하며 라임 앞에서 무릎까지 꿇는 분홍의 모습과 라임, 주원의 안타까운 운명에 시청자들은 많은 충격을 받았다.
▲15회-시청자도 숨막히게 만든 현빈의 폐소공포증 연기
주원의 몸을 가지고 있던 라임은 박상무(이병준 분)에게 이거 보라는 듯이 엘리베이터를 탄다. 박상무의 계략에 의해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라임이 답답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순간, 비가 내리게 되고 라임의 몸을 했던 주원과 영혼이 다시 뒤바뀐다. 눈을 떠보니 엘리베이터에 갇혀있게 되는 주원은 폐소공포증으로 인해 호흡곤란 증세가 오며 결국 정신을 잃게 돼 지켜보던 시청자들 또한 숨죽이며 몰입하게 했다.
▲5회-첫 영혼체인지 후 비명을 지르는 라임과 주원
‘신비가든’ 백숙집에서 받아온 의문의 꽃술을 동시에 먹은 라임과 주원. 자고 일어나 아침에 눈을 떠보니 자신의 몸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라임과 몸이 바뀐 주원은 찜질방에서 깨어나고, 주원과 몸이 바뀐 라임은 옆에서 자고 있는 오스카(윤상현 분)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며 동시에 ‘악’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엔딩 장면을 이끌어냈다.
▲8회-영혼체인지에서 다시 자신의 영혼으로 돌아와 뛸 듯이 기뻐하는 라임
영혼이 바뀌었다는 놀라운 상황에 적응하기도 전에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고, 주원의 몸을 한 라임은 백화점 VVIP에게 주먹을 날려 경찰서에 갇히게 된다. 라임에게 큰 잘못을 했다며 절대 안 빼줄 거라고 큰소리치고 경찰서를 나가던 라임 몸의 주원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자 그 비를 맞으며 본래 자신의 영혼으로 돌아오게 된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다시 영혼이 제자리에 돌아오자 팔짝팔짝 뛰면서 기뻐하는 라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엔딩장면이다.
'시크릿가든'은 오는 15, 16일 2회분을 끝으로 종영한다. 결말에 대해 수많은 추측을 만들어내며 종영하는 그 순간까지 식지 않은 열기 속에서 방송되고 있는 '시크릿가든'이 어떤 엔딩장면으로 끝을 맺을지 주목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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