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강력한 공격진을 앞세워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일 오후 수원 홈경기서 GS칼텍스를 손쉽게 제압하고 5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시즌 8승 2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2위 도로공사(5승 4패)를 3게임 차로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황연주(라이트)의 부활이다. 황연주는 이날 16점과 공격 성공률 53.85%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전 세터 염혜선과 손발이 맞지 않아 공격서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황연주는 경기를 치를수록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연주가 부활하면서 레프트로 이동한 외국인 선수 케니 모레노, 센터 양효진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효진은 이날 황연주와 함께 16점을 올렸고 블로킹 4개를 잡아냈다. 공격 성공률이 60%에 달했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은 양효진, 케니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황연주를 여자부 최고 연봉인 1억 8500만원에 영입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지만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황연주의 부활과 함께 세터 염혜선도 부담감을 떨치고 과감한 토스워크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도 큰 소득이다. 토스워크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염혜선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자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 패턴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주 공격수인 케니와 황연주는 직선 공격과 함께 시간 차 공격을 시도해서 상대 수비 리시브를 흔드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더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 리베로 신예지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레프트 박슬기도 슬럼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1월 10경기를 치르는 죽음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5경기를 치른 현재 전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13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은 다음 주 인삼공사(17일), 도로공사(19일), GS칼텍스(22일)와의 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위기를 벗어나게 되면 2월부터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체력적인 소비가 컸던 현대건설로서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황현주 감독은 "최대한 승수를 쌓는 것이 목표다. 1월 고비만 넘긴다면 생각한대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건설 황연주.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