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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한국아나운서연합회(회장 성세정)가 강용석 의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성세정 회장(43)은 12일 3시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앞서 4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세정 회장 외에도 KBS 김성은, CBS 신지혜, tbs 이은정, FEBC 김성윤, PBC 김부긍 아나운서도 고소인과 증인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성세정 회장은 “피고인 강용석 의원 측이 언론을 통해 과연 여성 아나운서 모두가 고소를 한건지, 아니면 한사람이 선동해 고소가 됐는지라며 부동의했다”며 “그 이유로 저를 비롯한 5명의 대표들이 증인 참석과 함께 법정 증거자료 제출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용석 의원 측은 선동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며 고소를 한 모든 아나운서들의 공판 참석을 요구했다”며 “250명으로 잡고 매번 공판때마다 아나운서들이 나눠 나온다고 해도 족히 1년은 걸린다. 이는 시간끌기밖에 되지 않는 셈”이라며 강용석 의원을 비난했다.
성세정 회장은 성명서 발표와 함께 법정 증거자료로 제출할 206명의 여성 아나운서들의 신분증과 사원증이 담긴 CD를 언론에 공개했다.
성세정 회장은“290명이 넘는 여성 아나운서 중 해외체류, 휴직 중인 아나운서들을 제외하고 8개지회의 206명의 아나운서로부터 신분증과 함께 사원증을 촬영해 선동이 아닌 여성 아나운서들이 모욕감을 느껴 고소를 하게 됐고 이를 위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영상 CD를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시간끌기는 더 이상 하지 마라. 이제라도 자신에게 남을 명예를 지키는 것은 사퇴뿐"이라며 강용석 의원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강용석 의원의 갈등은 지난해 7월 16일, 강 의원이 대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 지망생인 여학생에게 "아나운서는 다 줘야 하는데 할 수 있겠냐"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관해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고 파문이 커지자 당시 강 의원의 소속 정당이던 한나라당은 강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출당시켰다.
그러나 강 의원이 지난 11월 23일 의정활동 재개를 선언하고 국회에 복귀하면서 또다시 문제가 됐다.
[강용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성세정 회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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