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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성세정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이 강용석 의원에 대한 고소취하 의사가 없음을 확고히 밝혔다.
성세정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기 앞서 4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세정 회장 외에도 KBS 김성은 CBS 신지혜, TBS 이은정, FEBC 김성윤, PBC 김부긍 아나운서도 고소인과 증인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용석 의원이 사과할시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3차 성명을 발표후 사과와 사죄의 단계는 지났다”며 “물은 엎질러졌다. 다리를 건넜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선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법정 증거자료로 제출할 206명의 여성 아나운서들의 신분증과 사원증이 담긴 CD도 공개했다.
성세정 회장은 “학생들이 분명히 강용석 의원의 발언을 들었다고 증언했지만 강용석 의원은 이후 부동의를 냈다. 선동에 의한 고소로서 위임받았을 것이라며 증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이유로 저를 포함해 대표 6인이 재판에 참석하게 됐다”며 상황을 전한 후 “290명이 넘는 여성 아나운서 중 해외체류, 휴직 중인 아나운서들을 제외하고 8개지회의 206명의 아나운서로부터 신분증과 함께 사원증을 촬영해 선동이 아닌 여성 아나운서들이 모욕감을 느껴 고소를 하게 됐고 이를 위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영상 CD를 제출한다”고 덧붙였다.
성세정 회장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향해서도 빠른 행보를 촉구했다. 성세정 회장은 "지난해 (강용석 의원에 대한)8월 2일 회의기록을 공개해달라고 서한을 전달했다"며 "그후 4개월이 지나서야 민간 자문위원회가 구성됐다. 그마저 위원회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회의가 미뤄졌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6개월간 결국 회의가 한차례도 열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강용석 의원의 갈등은 지난해 7월 16일, 강 의원이 대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 지망생인 여학생에게 "아나운서는 다 줘야 하는데 할 수 있겠냐"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관해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고 파문이 커지자 당시 강 의원의 소속 정당이던 한나라당은 강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출당시켰다.
그러나 강 의원이 지난 11월 23일 의정활동 재개를 선언하고 국회에 복귀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됐다.
[강용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성세정 회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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