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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대한민국 사회의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인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 영화로 재구성되서 2월 개봉된다.
영화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박용우, 류승룡 두 배우는 1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 영화에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류승룡은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자 거절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승룡은 “사실 이런 실화 영화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있었다. 슬픔에 젖은 부모님을 이용한 얄팍한 상업주의에 이용되는 것 같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류승룡이 결국 ‘아이들…’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제작자의 설득과 실제 실종 소년들의 부모님을 만나면서 부터로, 그는 “부모님을 만나 ??는데, 공소시효 때문에 잊혀져 가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이런 사건은 잊혀져서는 안되고 이와 유사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규만 감독 또한 “시나리오를 작업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이유가 실존 사건이라 그랬다. 같이 작업했던 작가와 제작사, 투자사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예민했다”고 제작 당시를 비화를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어떤 관점에서 이것이 보여지느냐에 따라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즐거움, 어떤 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다중적인 소재라 더 고민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참여한 배우들은 “범인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화 ‘아이들…’은 지난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실종 당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쫓아가는 인물들이 그 사건을 파헤치다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이 주연을 맡고, ‘리턴’의 이규만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담당했다. ‘아이들…’은 오는 2월 10일 개봉예정이다.
[류승룡-이규만 감독-박용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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