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단독 선두를 탈환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하루였다. 전날 인천 전자랜드에 공동 선두를 내 줬던 부산 KT 소닉붐이 하루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부산 KT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7-73으로 완승해 4연승을 달렸다. 22승 8패가 된 KT는 인천 전자랜드에 0.5게임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박상오가 24점 6리바운드, 조성민이 16점 3점슛 4개로 또다시 '쌍포'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도 21점 8리바운드로 상대 용병을 압도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6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분전했다.
초반 분위기는 홈 팀 오리온스의 몫이었다. 1쿼터 박유민이 3개의 3점포를 적중시켰고 이동준이 박상오와의 매치업에서 신장 우위를 드러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1쿼터 후반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 대신 투입된 로드가 골밑을 헤집은 뒤 흐름이 KT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KT는 압박 수비가 빛을 발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종료 1분 47초 전까지 상대에 내 준 점수가 단 8점. 박성운과 송영진이 3방의 3점슛을 합작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상대 실책을 유발한 뒤 박상오와 조성민의 외곽슛과 속공이 불을 뿜어 순식간에 그로기상태로 만드는 KT의 승리 방정식이 그대로 이어졌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오리온스는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추격 흐름을 잡는다 싶으면 조성민의 3점슛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동준마저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더이상 오리온스에는 박상오를 저지할 옵션이 없었다.
[승리를 이끈 박상오(오른쪽).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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