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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탤런트 조성규가 MBC 일일연속극 '폭풍의 연인'(극본 나연숙, 연출 고동선) 조기 종영에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규는 1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기 종영, 수치(羞恥)스럽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극중 제주도 어부로 출연한 조성규는 '폭풍의 연인'이 저조한 시청률 등의 문제로 총 120부에서 1/3도 채우지 못하고 종영이 결정되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불륜과 불륜을 더한 그 틈새에서 '탈(脫)막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작했던 아니, 시청률이라는 사슬에 묶인 '폭풍의 연인'의 한계는 여기까지인 걸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몹시 심란한 마음에 일산 세트장을 찾으니 연기자 모두가 숨죽인 채, 위에서의 지시사항이라며 다음 주 촬영 분은 하지도 못한 채 있었다"라며 "아무리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끝낼 때 끝내더라도, 잠 못 이루며 온몸을 다한 만신창이의 스태프와 연기자들은 헌신짝이란 말인가"라며 전 스태프들의 노고를 안타까워했다.
또한 조성규는 조기 종영을 결정한 MBC 경영진을 향해 "얽히고 설킨 강도 높은 불륜과 불륜이 드라마의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그러한 드라마가 폐지대상인가, 아니면 시청자가 함께 공감하며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그 일상을 되짚어보는 드라마가 조기 종영의 폐지대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단지 시청률이 낮다는 그 이유만으로 조기 종영한다면, 앞으로는 모든 드라마가 시청률만을 위해 가족이 얽히고설킨 막가파 드라마만 탄생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폭풍의 연인' 조기 종영을 비판한 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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