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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강호동은 시청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고 유재석은 착한 스타일이다. 착한 스타일의 유재석은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용서받기 힘들지만 강호동은 이미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욕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괜찮다.”
11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경규가 유재석과 강호동중 MC로서 누가 더 오래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이경규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탈도 많고 문제도 많은 연예계에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대중이 규범적 모델로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의 소유자로 꼽는 스타들이 있다. 바로 차인표, 유재석, 이승기다. 이 세명의 스타를 관통하는 것은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 안팎에서 바르고 착한 이미지의 대표주자라는 점이다. 차인표, 유재석, 이승기는 그야말로 대중들에게 생각만 해도 기분좋게 만드는 이미지의 스타다. 문제많은 연예계에서도 이런 스타가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중이 환호하는 스타의 이미지는 연기자의 경우,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 예능인의 경우 진행 스타일, 가수의 경우 음악 내용과 스타일,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전하는 사생활을 비롯한 사적영역의 정보, 그리고 대중이 접하는 실제 모습 등이 어우러져 구축된다. 이렇게 대중매체에서 구축된 스타의 이미지와 실제의 간극이 발생할 때나 어떤 실수나 잘못이 스타의 이미지와 정면으로 배치될 때에는 스타의 인기는 하락한다. 하지만 그 하락의 정도는 차이가 있다.
차인표와 유재석, 이승기는 연예계 데뷔이후 그리고 스타덤에 오른 이후 변함없이 철저한 자기관리로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차인표는 극중 캐릭터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의 꾸준한 사랑 나눔과 헌신, 반듯한 생활태도로 한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바른 생활 사나이’로 꼽힌다. “‘대물’하면서 차인표 선배의 타인을 배려하고 겸손하며 성실한 태도가 얼마나 진실된가를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말하는 고현정부터 “드라마 종영파티가 끝나고 자리를 정리하는데 차인표씨가 일일이 종업원들의 손을 잡고 수고한다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라고 말하는 한 식당 종업원까지 차인표와 한번이라도 만나본 사람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유재석 역시 ‘놀러와’ ‘해피투게더’‘무한도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여주는 겸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착한 진행스타일과 철저한 사생활 관리, 그리고 남몰래 남을 돕는 사랑나눔의 행위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착한 스타’의 전형으로 꼽고 있다.
유재석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강호동은 “유재석씨는 프로그램 안에서나 밖에서나 너무 착하고 자신을 낮추며 생활한다. 심성자체가 착한데다 늘 철저하게 자신과 주변을 관리하는 결과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차인표와 유재석의 뒤를 이어 ‘바른 청년’ 혹은 ‘훈훈한 남자’로 남녀노소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가 바로 이승기다. 이승기는 음악, 연기, 예능, CF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톱스타인데도 데뷔이후 구설수에 오르는 일조차 없을 정도로 늘 성실하고 바른 생활로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에서 이승기와 함께 연기한 중견 연기자 윤유선은 “이승기가 프로그램을 여러 개 하는데도 단 한번도 촬영장에 늦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대본이 떨어지도록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나이는 어리지만 참 칭찬받을만한 스타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차인표 유재석 이승기를 관통하는 것은 이처럼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 자질로 대중매체안에서나 실생활에서 대중이 본받고 싶어 하는 본보기의 전형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착하고 바른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차인표, 유재석, 이승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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