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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손흥민이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로 소속팀 함부르크 SV를 비운 사이 함부르크는 이미 두바이에서의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독일로 복귀한 상태다.
함부르크는 다가올 1월 16일 오전(한국시간) 샬케 04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라운드를 시작한다. 전반기를 24점의 승점과 함께 9위로 마치면서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는 성적으로 마친 함부르크는 5위 바이에른 뮌헨과 5점의 승점차를 보이면서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반기에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함부르크는 후반기 들어서도 최상의 전력을 꾸리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믈라덴 페트리치와 파올로 게레로 등 공격수들의 부상 회복이 더뎌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 스쿼드로 복귀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독일 대표팀의 왼쪽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마르셀 얀센 역시 아직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덴니스 아오고와 엘예로 엘리아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돼 샬케전부터 경기 투입이 가능해 아민 페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페는 이번 두바이 전지 훈련을 통해 신예 애니스 벤 아티라(22)의 잠재력을 재발견해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독일과 튀니지 이중국적을 가진 벤 아티라는 함부르크 유스팀 출신으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공격 부분에서는 거의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올라운더다. 페는 귀국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두바이 전지 훈련을 통해 벤-아티라가 크게 성장했다고 밝히며 역시 전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루트 판 니스텔로이와 벤 아티라가 샬케전에서 함부르크의 공격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발을 주로 쓰는 벤 아티라는 그간 만년 유망주였지만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일단 후반기 라운드 초반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때마침 페트리치와 게레로의 부상 회복이 더딘데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 관계로 팀을 떠나 있어 벤-아티라는 당분간 출전 기회가 보장된 상황이다. 물론 이 기간동안 페의 기대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손흥민은 물론 페트리치나 게레로 역시 벤 아티라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함부르크의 공격진은 판 니스텔로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톱과 투톱을 혼용해 쓰고 있지만 페트리치가 부상으로 자주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사이 손흥민이 가세하면서 판 니스텔로이를 원톱으로 3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전술을 주로 사용해 왔다. 이 와중에 손흥민은 공격수보다는 원톱을 보좌하는 역할로 자리를 굳혔다. 결국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자리를 벤 아티라가 대신하게 된 셈이다. 손흥민으로서는 자신이 팀을 비운 사이 벤 아티라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소속팀으로 복귀할 경우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이 예고되어 있는 셈이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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