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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함태수 기자]또 한 명의 별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
배우 오건우(30, 본명 오세규)는 13일 오전 대구 광역시에서 본인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덤프트럭과 충돌해 변을 당했다. 사고 이후 대구 지역의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도착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의 교통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한 해에도 수도 없이 발생하며, 최근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 해에 최소 한 명의 연예인이 교통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
먼저 2004년 8월에는 남성그룹 원티드의 멤버 서재호(22)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방송을 마치고 승합차를 타고 공개방송을 위해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향하던 중, 경북 영주시 풍기읍 중앙고속도로 상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원티드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매니저의 졸음운전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7월 22일에는 정은임(36) 아나운서도 차량전복사고를 당한 뒤 2주일 만에 뇌부종에 따른 합병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정 아나운서는 92년 MBC에 입사해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등을 진행해 왔다.
2006 12월에는 개그우먼 김형은(26)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졌다. 당시 쉴 틈 없이 스케줄에 쫓기던 그녀는 교통사고 후 심장마비로 인한 합병증으로 2007년 1월 10일 유명을 달리했다.
이어 2008년 4월에는 남성듀오 먼데이키즈 멤버 김민수(23)가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고인은 4월 29일 오전 6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중학교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출혈이 심해 응급치료 도중 사망했다.
같은 해 모델 출신 탤런트 이언(27)이 8월 21일 새벽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이언은 이날 새벽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에 참석한 후 자신의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일어났으며 이언은 가드레일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지난해 10월 29일에는 탤런트 강대성(30, 본명 방성배)이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故강대성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버스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 그 자리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튕겨져 나간 강대성은 가로수에 부딪쳐 즉사했다.
이처럼 수 많은 연예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이 같은 연예인 교통사고가 잦은 것은 이동이 잦은 그들의 직업 특성 때문으로, 다수의 연예인들은 지방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늦은 밤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한 대형 기획사의 경우에는 차량에 전방 및 측 후방 경보기를 설치해 일정 범위 안에 차량이 접근하면 내부에서 경보를 울리는 궁여지책까지 써 가면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동이 많은 연예인의 특성상 교통사고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라며 “많은 연예기획사들이 각성해서 적절한 스케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 위로부터 故오건우 – 故김형은 – 故이언]
김경민 기자 , 함태수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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