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거침없는 상승세의 부산 KT 소닉붐이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천적'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부산 KT는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한국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94-74, 20점차로 대승했다. 파죽의 5연승으로 23승 8패를 기록하면서 다시 인천 전자랜드(22승 8패)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벌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이어진 원정 경기 8연승도 이어갔다. 역대 팀 최다타이 기록. 반면 2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꼴찌 대구 오리온스에 승차 없는 9위가 된데다 지난 2009년 11월 1일부터 이어진 KT전 10연패의 고리도 끊지 못했다.
박상오가 15점,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17점 10리바운드 등 10명이 득점을 올리는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16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에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KT는 경기 시작부터 다연발포가 돌아가면서 그물을 가르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전반에만 56점을 뽑아냈다. 끈끈한 수비로 전반에만 상대 실책 11개를 유발하면서 공수에서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전반 스코어는 56-31, 25점차. 사실상 승부는 결정된 상태였다.
인삼공사는 사이먼을 벤치에 앉히고 제프 베럼을 먼저 선발 출장시키는 변칙 작전으로 맞섰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뒤늦게 사이먼이 골밑에서 맹활약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다.
후반들어 KT는 박상오-제스퍼 존슨-송영진 등 주전들을 모두 쉬게 하면서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오랜만에 긴 출장시간을 가진 윤여권-양우섭 등 벤치워머들도 제 몫을 다 해 '되는 집안'임을 입증했다.
[오늘도 박상오(왼쪽).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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