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전, 유럽파 대결 속에 빛난 K리거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유럽파가 즐비한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본선 경기에서 K리거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14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에 위치한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호주를 상대로 2011 아시안컵 C조 1차전을 치른 가운데 전반 24분 구자철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이날 경기서 양팀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팀 간의 대결답게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했다. 한국은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등 4명의 유럽파가 나섰다. 호주는 케이힐(에버턴)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 등 베스트 11 중 유럽파 선수들이 9명이나 됐다.

한국과 호주는 경기 초반 팽팽한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K리그 선수들이었다. 전반 24분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상대 골문앞까지 길게 연결한 볼을 지동원(전남)이 페널티지역서 이어받았다. 지동원은 페널티지역서 한차례 볼트래핑 후 골문 앞의 구자철(제주)에게 연결했고 구자철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호주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번대회서 한국의 원톱으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은 힘과 체격이 좋은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하는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또한 호주전 선제골을 터뜨린 구자철은 이번 대회서 3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아시안컵 최고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전 선제골을 이끌어낸 지동원과 구자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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