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한국에게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 패배를 당한 바레인이 약체 인도를 상대로 화풀이를 했다.
바레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C조 예선 2차전 인도와의 경기서 혼자 4골을 터뜨린 이스마일 압둘라티프의 활약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레인은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 호주와의 3차전 결과에 따라 8강행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인도는 두 경기서 9골을 내주며 2연패해 탈락이 확정됐다.
바레인은 초반부터 인도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빠른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 파우지 아이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냈고, 본인이 키커로 나서 인도의 골문을 갈랐다.
첫 골을 넣은 바레인은 순간 방심으로 1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동료의 헤딩패스를 받은 인도 구라망기 싱이 쇄도 후 슛으로 골을 넣었다. 인도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한 방 맞은 바레인은 전열을 가다듬은 후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왼쪽서 올라온 크로스가 인도 골키퍼의 발을 맞고 튀어 나오자 압둘라티프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3분 뒤 제이시 존이 인도의 오프사이드를 뚫고 왼쪽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넣어준 공을 압둘라티프가 넘어지면서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압둘라티프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4분 인도 수비진을 뚫고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왼발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갈라 3골차까지 달아났다. 압둘라티프는 채 20분도 안된 시간 동안 해트트릭을 올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였다. 또한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이었다.
3골차로 뒤진 인도는 만회하기 위해 바레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7분 잇따른 슈팅이 두 차례나 골문을 맞고 흘러나오자 공격수 수닐 체트리가 머리로 밀어넣어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인도는 바레인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여기에 바레인의 아이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우위까지 점했다.
하지만 바레인은 '해결사' 압둘라티프가 후반 21분 자신의 4번째 골을 넣으며 인도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 날만 4골을 기록한 압둘라티프는 구자철(한국.3골)을 제치고 득점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전 당시 첫 골을 기록한 아이시.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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