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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그 모든 게 아영이의 꿈이었다고요? 말도 안되요. 그렇게 되면 뒷감당은 다 제가 해야 하는걸요. 사람들이 저를 원망할텐데. 아유.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화제의 드라마 SBS ‘시크릿가든’의 결말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모든 이야기가 아영이의 꿈이다’는 추측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내놓고 있다.
아영 역을 맡은 배우 유인나(29)는 이런 결말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인터뷰 당시 마지막 20회의 대본을 받기 직전이라 유인나 본인도 결말에 대해 모르는 상태였지만, ‘아영의 꿈’ 결말설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유인나는 ‘시크릿가든’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길라임(하지원 분)을 끌어안고 펑펑 울어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 애교로 김비서(김성오 분)를 녹여버리는 사랑스런 애인, 김주원(현빈 분)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귀여운 착각녀까지 가지각색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웃음짓게 했다.
“저와 아영이의 성격은 반 정도 비슷해요. 나머지 반은 제가 아영이 역할에 채워 넣은거죠. 아무래도 제가 연기한 캐릭터니 제 모습이 많이 녹아있었던 거 같아요. 친근한 성격에 항상 밝으려고 하고 친구 좋아하고, 그런 면은 저랑 비슷해요. 대신 주원이가 자길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큰 착각은 저라면 절대 못 하죠.”
“하지원 선배님은 되게 귀엽고 해맑아요. 보면 웃는 눈은 정말 예쁘고, 우는 눈은 되게 슬퍼요. 웃으면 옆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행복해지고, 울면 같이 눈물이 나올 거 같아요. 마음 속에 늘 대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저절로 우러나는 존경심 때문에 ‘선배님’ 하면서 잘 따르고 있어요.”
하지원과 유인나가 보여준 친구연기는 여자들 사이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진한 우정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라임이 목 놓아 울 때 그를 끌어안고 함께 울어주는 ‘절친’ 아영이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가만히 집중해서 상황을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가 그런 일을 당한다면 남 일 같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집중하고 딱 터지는 감정이라 우는 게 어렵진 않았어요. 다만 드라마 촬영 여건상 같은 장면을 다시 찍고 다시 찍고 하는 게 어려웠어요. 그건 연기자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적응해야죠.”
유인나는 16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하는 ‘시크릿가든’ 이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3월 17일 개봉 예정인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아영이와 비슷하지만 좀 더 럭셔리한 캐릭터인 ‘민희’ 역할로 등장한다.
“영화에선 ‘시크릿가든’ 아영이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조금 다른 캐릭터를 맡았어요. 지금 아영이는 가난하고 발랄하다면, 민희는 좀 럭셔리하고 발랄한 역할이에요. 영화에서는 착하고 바보 같은 모습도 보여줄 것 같아요. 유키스 동호가 절 짝사랑하는 살짝의 러브라인도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그동안 ‘시크릿가든’에 너무너무 정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행복했어요. 아영이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작품이 끝나면 저도 그렇고 시청하신 분들도 후유증이 클 거 같아요. 그래도 정리 잘 하시고, 마음에 ‘시크릿가든’ 오래오래 간직하시면 좋겠어요. 여러분들 보기 위해 다시 빨리 돌아올 테니 기다려주세요.”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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