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방패와 방패의 싸움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모비스의 압박 수비였다.
울산 모비스는 1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결사' 양동근에 힘입어 57-5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10승 21패를 기록했다. 또한 7위 SK와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좁혔다.
양동근과 함께 12득점으로 김종근과 그렌스 베리가 힘을 보탰다. 한편 동부는 로드 벤슨이 22점, 윤호영이 15점으로 분전했다.
전반전부터 두 팀의 수비혈투가 벌어졌다. 동부의 ‘질식 수비’에 모비스도 ‘압박 수비’로 맞서 점수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2쿼터 중반 들어서 수비의 가닥을 잡은 모비스는 양동근의 내외곽포와 교체 투입된 송창용이 힘을 보태며 동부를 30점 이하의 점수로 묶은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들어서 다시 살아난 동부의 질식 수비에 모비스는 2분 동안 꽁꽁 묶였다. 여기에 로드 벤슨의 속공과 득점에 분위기를 탄 윤호영까지 가세해 동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기세가 꺾인 모비스는 양동근과 그렌스 베리가 끊임없이 골밑을 파고들며 쫓아가 한점 차까지 좁힌 채로 3쿼터를 끝냈다.
마지막 승부처인 4쿼터에서 선제점을 윤호영에게 내주면서 이대로 승리의 여신은 동부에게 미소짓는 듯 했다. 하지만 끌려만가던 모비스는 점차 동부의 수비를 읽어나가며 공격의 흐름을 가로채기로 끊었다.
주도권을 잡은 모비스는 김종근의 골밑 빠른 돌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양동근의 중거리 슛이 정확히 림을 가르며 동부를 위협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40초전 김종근의 손끝을 벗어난 공이 아슬하게 성공하며 1점차까지 좁혔다.
승부는 경기 종료 14초전 심판의 판정이 모비스의 공을 선언하면서 결정됐다. 기세를 몰아 모비스는 종료 3초전 박종천이 리바운드를 천금같은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1점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얻어냈다.
[양동근.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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