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한 꺾고 아시안컵 8강행 확정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북한이 이란에게 패하며 아시안컵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북한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스포츠클럽서 열린 이란과의 2011 아시안컵 D조 2차전서 0-1로 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1차전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던 북한은 이란전 패배로 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북한은 이번대회서 무득점과 함께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조별리그 최종전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이란은 1차전서 이라크를 꺾은데 이어 북한마저 이겨 2연승으로 조 1위를 질주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은 정대세와 홍영조가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문인국과 김국진이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안영학과 박남철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전광익 리광천 리준일 차정혁이 맡았다. 골문은 리명국이 지켰다.

북한은 이란을 상대로 전반전 동안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북한은 전반 9분 정대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가운데 이란 골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전반 40분에는 정대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득점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이란은 전반전 동안 단 한차례의 슈팅에 그쳐 북한을 상대로 고전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이란은 북한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12분에는 칼라트바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북한은 후반 15분 문인국 대신 량용기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이란은 후반 17분 안사리 파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사리 파드는 누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북한 골문을 갈랐다.

이후 북한은 후반 19분 정대세를 빼고 박철민을 출전시켜 공격 변화를 노렸다. 북한은 후반 인저리타임홍영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고 결국 득점에 실패한 채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북한과 이란의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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