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시리아전에서 애매한 판정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던 일본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주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승점 4점으로 B조 1위에 오른 일본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서 2패를 거둔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상대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시리아전에서의 불공정한 판정을 떠올리면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일본은 14일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B조 2차전서 골문 앞으로 떨어진 공을 골키퍼 가와시마가 잡는 도중 상대 공격수 디압과 충돌했다. 일본의 하세베가 가와시마와 수비수 나가토모 사이로 공을 연결했고, 시리아 공격수가 달려들자 가와시마가 급하게 볼을 걷어내는 상황이었다.
주심과 부심은 5분여 동안 경기를 중단했고, 일본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문 앞으로 공이 연결됐다고 판단해 가와시마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35분 혼다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은 3년 연속 AFC 최우수 심판상을 수상한 라브샨 이르마토프씨가 주심을 맡는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어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과 네덜란드-우루과이의 준결승 주심을 담당하는 등 큰 경기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시리아전에서와 같은 명백한 오심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가 시리아 공격수를 넘어뜨리는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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