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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배우 김혜자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이하 LAFCA)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혜자는 1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제36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는 지난해 12월 결정됐으나 시상식은 이날 열렸다.
수상자가 결정되기 전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가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유력시됐지만 최종 결선 투표에서 김혜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혜자의 수상으로 한국 배우가 최고 배우상을 수상한 것은 1975년 협회 출범 이래 처음이다. LA평론가협회상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상과 함께 아카데미상의 향방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다.
수상 후 김혜자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상이라고 하니까 어느 상보다 배우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해요"라며 "한국적인 정서로는 좀 불편하지만, 칸에서도 그랬고 여기 LA에서도 그랬고 훨씬 열린 마음으로 봐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김혜자의 열연이 돋보인 '마더'는 외국어영화상 2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려 졸지에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원빈 분)을 위해 비록 작고 나약하지만 아들의 누명을 벗겨내고자 거친 세상에 맞선 어머니(김혜자 분)의 처절한 고군분투기를 그렸으며, 미국에서도 개봉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혜자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11월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어워즈(APSA)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필름어워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해 최우수영화로는 '소셜 네트워크'가, 올해 남자배우로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가 선정됐다.
[LA영화비평가협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혜자(위), '마더' 속 김혜자. 사진 = 마이데일리DB, 영화 '마더'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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