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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드라마 인기 비결을 밝혔다.
16일 '김주원'(현빈 분)과 '길라임'(하지원 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은숙(39) 작가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자 한 자 죽을 힘을 다해 공들여 썼다"고 밝혔다.
또 김 작가는 "난 기본적으로 '은·는·이·가'를 거의 쓰지 않는다. 스피디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라며 "반면 상당히 문어체적이다. 드라마를 실전으로 쓰기 시작해서 작법을 모른다. 문예창작과에서 시·소설 배운대로 쓰니까 다른 드라마와 달라 보이나 보다"고 말했다.
강일여고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 1997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김은숙 작가는 "신경숙 작가처럼 되고 싶었다"면서도 "순수문학의 길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거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김은숙 작가는 "신춘문예서 두 번을 낙방했다"며 "대학로에서 희곡을 쓰는데 너무 곯아서 뭐라도 먹고 살고 싶었는데 드라마 제의를 받았다. 당시 내겐 어마어마하게 큰 돈인 월 7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한 "장애인 구역 불법주차를 두고 '40년 동안 주차선을 그려온 장인이 손수 한 줄 한 줄 그려 놓은 곳'이란 경고문까지 나왔더라"며 "'시청률은 '파리의 연인' 때가 더 높았는데 반응은 이번이 더 뜨거운 것 같다"며 드라마 인기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2003년 SBS '태양의 남쪽'으로 기획작가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연인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타 작가로 발돋움 한 김 작가는 2006년 영화 '백만장자의 첫 사랑'으로 현빈과 첫 인연을 맺기도 한다.
이후 '온 에어'와 '시티홀'을 통해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김 작가는 2010년 '시크릿가든'으로 전국민을 '시가폐인'으로 만들며 명실상부한 국민 작가로 떠올랐다.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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