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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필로폰 투약과 대마초 흡연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김성민이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했음을 토로했다.
김성민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513호에서 열린 2차공판(재판장 배준현)에서 우울증을 앓는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른 수의를 입고 지난 1차 공판때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선 김성민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문을 연뒤 "평소 우울증이 있었는데 순간의 유혹을 견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 주식실패, 사기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또 어머니의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정신적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렸다"며 "불면증 조울증이 더해져 우울증이 심해졌고 그때 당시 다 버리고 죽고 싶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김성민은 "얼굴이 알려질 게 두려워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마약에 손을 댔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김성민 측 변호인은 2010년 9월경 대마초 및 필로폰 투약 횟수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 "여름쯤 오랫동안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패닉상태에 빠졌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김성민이 공인으로서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죄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의지가 강한 것을 참작해 징역 4년, 추징금 90만 4500원을 구형했다.
한편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사진 = 우울증으로 인해 마약을 손을 댔다는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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