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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은숙(39) 작가가 현빈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16일 종영한 '시크릿가든'은 '김주원'(현빈 분)과 '길라임'(하지원 분)의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됐다. '주원앓이'란 신조어가 생길만큼 드라마를 통해 큰 인기를 끈 현빈은 지난 2006년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이후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 인연이라 눈길을 끌었다.
김은숙 작가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빈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7년 전 현빈을 처음 만났을 때도 군대는 해병대로 갈 거라 했다"며 "'내 첫사랑이 해병대인데 멋지다'고 해줬다. 다시 만나니 어른이 돼 있더라"고 밝혔다.
또한 현빈이 연기한 '김주원'에 대해선 "아쉬운 소리 안 하고 자란 아이니까 남에게 상처될 말을 일상용어처럼 쓴다. 로열 패밀리로 컸으면 겸손하거나 착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주원이가 일반적인 재벌 주인공과 다른 점은 '저렴한' 사고를 한다는 거다. 브랜드를 알아봐 줬으면 하고 가난한 여자로 인해 재산이 반 토막 나는 것을 참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주원' 특유의 거침 없는 말투에 대해서도 "'나는 네가 가난한 게 싫다'는 식의 직설 화법이 욕망에 솔직하단 점에서 호응이 컸던 것 같다"며 "계획했던 캐릭터가 현빈과 만나면서 더욱 사랑스러워졌다"고 밝혔다.
1973년 출생한 김은숙 작가는 강일여고를 졸업 후 1997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 대학로에서 희곡을 쓰다 2003년 드라마 '태양의 남쪽'으로 작가 데뷔한 그녀는 이전까지 서울 한성대 인근 월세 30만 원짜리 반지하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의 작가로 활약하며 회당 3천만원까지 받는 스타작가로 떠올랐고 지난 2005년에는 제4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까지 타며 최고 작가로 인정 받게 됐다.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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