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중동 맹주' 사우디 아라비아를 맞아 대승을 거둔 일본 축구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선수들의 성장에 기쁨을 나타냈다.
일본은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아메드빈 알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서 오카자키 신지의 해트트릭과 마에다 료이치의 2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조별 예선서 2승 1무 승점 7점을 얻으며 조 1위로 8강행을 자축했고, 사우디는 조별 예선 3전 전패를 기록하며 고향길에 올랐다. 최근 7차례 아시안컵에서 3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일궈냈던 사우디로선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자케로니의 일본 감독은 경기 후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아시안컵 첫 관문을 잘 돌파한 것 같다. 선수들이 1차전보다 2차전에서, 2차전보다 오늘 경기서 성장한 느낌을 받아 기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오늘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카자키가 선제골을 넣은 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만들며 경기를 결정지어줬다"고 말했다.
8강에서 홈팀 카타르와 맞붙게된 것에 대해 자케로니 감독은 "카타르가 비록 첫 경기는 패했지만 이후 잘 정비해 기세가 오르고 있다. 우리 역시 좋은 컨디션이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뒤 "내가 보기에 이번 대회에서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축구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과 카타르의 8강전은 오는 21일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열린다.
[자케로니 감독.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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