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적인 쿼터백 브렛 파브(42·미네소타 바이킹스)가 마침내 은퇴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18일(한국시각) 파브가 NFL 사무국에 은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그렉 아이엘로 NFL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3일 미네소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한 뒤 은퇴를 공식 선언한 파브였지만 그동안 몇 차례의 은퇴 번복때문에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 하지만 은퇴를 위한 행정적인 움직임에 들어가면서 더이상 파브를 볼 수 없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지난 1991년 애틀랜타 팔콘스에 입단한 파브는 이듬해 그린베이 패커스로 트레이드된 뒤 16년 동안 팀의 간판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NFL의 역사를 수 차례 바꿨다. NFL 유일의 3년 연속 MVP(1995-1997)에 NFL 역대 최고 기록인 6300회의 패스성공, 7만 1838 패싱야드, 508개의 터치다운 패스 등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쌓아왔다.
2008년 그린베이에서 은퇴를 선언해 은퇴식에서 눈물을 쏟아 감동을 줬으나 갑작스럽게 복귀를 선언해 뉴욕 제츠로 이적하면서 파문을 일으켰고 이듬해에도 뉴욕에서 다시 은퇴를 발표했으나 미네소타로 팀을 옮겨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셔널 콘퍼런스 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슈퍼볼 진출 눈 앞에서 좌절했고 올 시즌 은퇴 루머 속에 다시 한 번 슈퍼볼을 꿈꾸며 복귀했지만 6승 10패의 부진한 성적만을 남겼다. 여기에다 최근 뉴욕 시절 구단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추문이 돌면서 5만달러의 벌금을 무는 등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 결국 완전히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