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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정환이 약 5개월 간의 해외 잠적을 끝으로 19일 귀국한다. 신정환은 현재 일본에 있으며 19일 오전 귀국해 이날 정오 서울시 경찰청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환의 잠적이 시작된 때는 지난 2010년 8월 말이다. 신정환은 특별한 이유없이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했고 이어 9월 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2TV '스타 골든벨'과 7일 MBC '꽃다발' 녹화도 잇따라 펑크냈다. 또 9일에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SBS '8시 뉴스'가 "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는 바람에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특히 2010년 7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된 전례가 있고, 2005년 11월에는 도박혐의로 입건되며 방송 출연을 금지당하기도 해 신정환의 필리핀 원정 도박의 후폭풍은 거셌다.
그러나 곧 이는 현지 병원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조작된 사진임이 판명났고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을 보내는가 하면 신정환의 해외 체류는 장기화됐다. 13일 신정환의 한 측근이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에 있다가 13일 홍콩으로 갔다"고 본지에 알리며 신정환의 떠돌이 생활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신정환이 택한 세 번째 국가는 마카오였다. 마카오의 경우, 비자 없이 90일까지 장기간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귀국할 의향이 없다"고 공식 발표한 신정환은 14일 마카오행을 택했다.
10월 1일에는 네팔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정환 측근은 "네팔에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며 "네팔 현지에 지인이 있어 그쪽으로 갔으며 현재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마이데일리에 밝혔다.
2개월이 지난 12월 15일에는 SBS '뉴스추적'이 "신정환이 8월 필리핀 세부에서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후 홍콩을 거쳐 네팔에 머물다가 최근 인도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며 신정환의 인도 체류설도 나돌았다.
그리고 마침내 18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일본에 체류 중인 신씨가 19일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낮 12시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약 5개월간 해외에 잠적했던 신정환의 떠돌이 생활을 막을 내리게 됐다.
[신정환. 사진 = 신정환 팬 카페 '아이리스', MBC 꽃다발]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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