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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원정도박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신정환(36)의 귀국 소식이 전해지며 향후 방송복귀에 대한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정환은 19일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낮 12시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언론에 심경을 밝히고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정환은 지난 해 8월 말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후 당시 그가 맡고 있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꽃다발’, KBS ‘스타골든벨’ 등의 녹화를 줄줄이 펑크내며 해외원정 도박설에 휘말렸다.
이후 신정환은 귀국하지 않은 채 자신의 팬카페에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고 카지노는 관광차 들렸을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일부 매체의 현지취재를 통해 뎅기열 관련 입원이 거짓임이 드러나며 신정환은 원정도박 의혹에 거짓해명까지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신정환은 이미 지난 2005년 11월 도박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도 지인의 도박빚과 관련해 고소를 당하는 등 도박과 관련해 끊임없는 문제를 일으켰다. 여기에 이번 해외 원정도박 혐의까지 더해지며 ‘신정환=도박연예인’이란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이는 TV에 얼굴을 내미는 공인으로서 치명적인 일이다. 이에 방송관계자들은 신정환의 방송복귀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방송사에는 한 두번은 실수로 넘어가 줄 수 있지만 세번째는 용서하지 못한다는 ‘삼진아웃제’가 있다. 이번 신정환 사건은 방송사에서도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신정환은 도박문제가 아니더라도 ‘뎅기열 거짓해명’ 때문에 연예계 퇴출 목소리가 더 크게나오고 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도박문제는 용서할 수 있어도 거짓말로 시청자를 우롱한 죄는 용서받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신정환이 연예인으로서 벼랑 끝까지 몰려있는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의 절친한 동료들이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정환이 지난 2005년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을 때 탁재훈은 신정환의 방송 복귀를 여러모로 도왔다. 당시 신정환은 도박 파문으로 4개월여간 자숙 기간을 가졌고 탁재훈을 비롯한 연예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KBS 2TV '상상플러스'에 복귀, 그로부터 재기에 성공해 다시 예능스타가 됐다.
물론 이번 사건은 그 때보다 더 큰 문제임은 분명하나, 그가 해외에서 5개월간 떠돌 당시 국내에서 끊임없이 그의 귀국을 독려한 탁재훈, 김구라 등 동료들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환.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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