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20개 막은 인도, 한국에 고춧가루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인도를 상대로 파상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조 1위 8강행에 실패했다.

한국은 18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열린 인도와의 2011 아시안컵 C조 3차전서 4-1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1무(승점 7점·+4)를 기록했지만 호주(승점 7점·+5)에 골득실에 뒤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인도전서 한골만 더 터뜨렸다면 호주에 다득점에 앞서 조 1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인도는 끝내 한국에게 5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인도를 무섭게 몰아부쳤지만 끝내 원했던 조 1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한국은 인도를 상대로 38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 중 20개가 유효슈팅일 만큼 슈팅의 정확도 또한 나쁘지 않았다.

이미 8강 진출에 실패한 인도는 한국을 상대로 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24개의 유효슈팅에서 4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20차례나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이 후반전 동안 구자철(제주)과 손흥민(함부르크)이 골대를 맞추는 슈팅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인도는 한국에게 대량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인도 골키퍼 폴은 한국을 상대로 잇단 선방을 펼치며 후반전 동안 안정적인 방어력을 선보였다. 특히 인도는 골키퍼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도 실점을 적극적으로 막았다. 인도는 한국전에서 만달 같은 선수가 골문에 위치해 한국의 슈팅을 몸으로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특히 전반 35분에는 지동원(전남)이 상대 골문 앞에서 3차례 연속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인도 선수의 몸에 맞고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인도는 한국을 상대로 4골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사력을 다하는 수비를 펼치며 대량 득점으로 패하는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은 인도가 후반 종료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목표로 했던 조 1위 8강행에 실패한 가운데 이번 대회 8강전에서 껄끄러운 상대 이란을 만나게 됐다.

[한국과 인도전에서 지동원을 막고 있는 인도 수비수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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