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중동의 강호 이란과 5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18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열린 인도와의 2011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했지만 호주(승점 7점)에 골득실에 뒤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C조 2위 한국은 D조 1위를 확정지은 이란을 상대로 오는 22일 8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때 8강 대결을 치른 이후 5개대회 연속으로 8강전서 만나게 됐다. 그 동안 양팀은 4차례 승부한 8강전에서 두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지난 1996년과 2004년 대회에선 이란이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한 반면 2000년과 2007년 대회에선 한국이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이란은 1996년 대회부터 번갈아 가며 승리와 패배를 주고 받은 가운데 승리와 패배의 순서가 이어질 경우 이번대회는 이란이 8강전서 승리할 차례다.
양팀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매번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지난 1996년 대회 8강전에서 이란의 알리 다에이, 아지지, 바게리 등에게 골을 허용해 2-6 대패를 당했지만 2000년 대회 8강전에선 연장 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동국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중국에서 열렸던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한국과 이란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당시 경기에서 이란이 먼저골을 넣고 한국이 동점골로 추격하는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양팀은 3차례나 무승부를 이룬 끝에 이란의 4-3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2007년 대회에선 한국과 이란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한국이 힘겹게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과 이란은 1996년부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4강에 진출한 팀이 곧바로 탈락하는 징크스도 이어오고 있다. 한국과 이란은 사력을 다하는 8강전을 치른 후 4강전에서 어이없게 패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한국은 2000년과 2007년 대회서 4강전서 탈락했고 이란 역시 1996년과 2004년 대회서 결승행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51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시안컵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최다 우승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란 역시 35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양팀은 또 한번 치열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
▲ 한국과 이란의 아시안컵 8강전 결과
△ 1996년 UAE 아시안컵 8강전 : 한국 2-6 이란
△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8강전 : 한국 2-1 이란
△ 2004년 중국 아시안컵 8강전 : 한국 3-4 이란
△ 2007년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 8강전 : 한국 0-0 이란(한국 승부차기 4-2 승)
[지난해 열린 한국과 이란의 A매치 경기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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