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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카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19일 박규리를 제외한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이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현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이하 DSP)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해 카라의 향후 활동이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랜드마크의 홍명호 변호사는 전화통화에서 "이번 통보는 DSP미디어와 활동할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하여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각종 무단 계약 등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리더 박규리가 제외된 채 이번 일이 진행되고 있어 멤버간 불화설이 대두되고 있다. 홍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 통보가 10개월 전부터 진행돼 온 사항인데 박규리 혼자 몰랐다는 점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카라 4인이 박규리를 제외한 채 이번 일을 계획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또 그 과정서 박규리 혼자 DSP 전속계약해지를 반대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DSP 관계자 역시 "다섯 멤버가 다시 뭉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말해 카라 4인이 DSP 소속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또 만약 이들이 다른 소속사에서 가수 활동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카라'란 이름으로 활동하기에는 DSP와 법적인 문제가 얽혀있어 실현되기 어렵다. 결국 HOT를 나온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이 JTL로 활동한 것과 동방신기에서 나온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이 JYJ란 새로운 팀을 결성한 전철을 따를 수 밖에 없다.
동방신기의 경우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SM엔터테인먼트에 남아 동방신기의 이름으로 계속 활동 중이지만 박규리 혼자 남겨진 상황서 단독으로 카라의 이름을 사용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룹 결성 후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카라가 전속계약해지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가운데, 카라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돼 그 이름이 가요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박규리(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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