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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빅보이' 이대호(29)가 지난 2009년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린 윤제균 감독의 영화 '해운대'에 출연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대호는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설경구씨가 연기를 너무 잘하셨다. 술 취해서 저한테 욕하는 연기였는데 너무 연기를 잘해서 욕을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화가 나더라. 그렇게 잘 하실줄 몰랐는데 제가 연기할 수 있게 정말 화 나게 해 주셔서 감정을 실어서 한 번에 오케이 싸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원래 제일 좋아하는 배우였고 끝나고 내려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셨는데도 분이 안 풀려서 어금니 꽉 깨물고 '괜찮다'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에 대해 이대호는 "첫 눈에 반했다. 할머니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신 천사인 줄 알았다. 故 임수혁 선배님 돕기 행사였는데 테이블에 빛이 나더라. 두번째 만남에 바로 사귀자고 했는데 바로 싫다고 했다"면서 "자존심이 상해 5개월동안 연락을 안했다. 친구로 지내자고 해서 2-3개월 가까이 지낸 다음 사귀자고 하니까 허락해 줬다. 무릎 연골 수술때문에 보호자가 필요한데 여자친구가 시험시간이었는데도 비행기 타고 서울 와서 소변통을 받아줬다. 아플 때 곁에 있어준 여자친구를 보며 결혼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신혼여행 첫날밤이었는데 엄마 보고 싶다고 계속 울더라. 1시간동안 달래도 안 그쳐서 내가 더 크게 울었다. 딱 5분 있으니까 그치더라"라고 웃음지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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