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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이용식(59)이 사라져 가는 코미디 프로그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YTN '이슈&피플'에는 이용식이 출연해 개그계 대선배로서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이용식은 "나이가 들면서 개그 감각이 떨어져 웃기지 못할까 강박 관념 들 때가 있냐"는 앵커들의 질문에 "'웃기지 못하면 어떡하지'란 걱정보다 '대한민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다 없어지면 어떡하지'란 걱정이 더 많이 든다"며 "못 웃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평생한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말햇다.
이어서 이용식은 "과거에는 한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전부 없애라고 한 적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시절이었고 이제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서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눈높이에 맞추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다. 전부 10~20대에 초점 맞춰져 있다"며 "중장년층은 지금 코미디 프로그램을 봐도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른다. 왜 저 부분에서 웃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한 가정에서 40~50대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데 이 분들이 집에 돌아와 TV를 키면 볼 게 없다"면서 중장년층을 위한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을 주장했다.
이용식 뿐 아니라 후배 개그맨 김병만도 지난 2010 KBS 연예대상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소감으로 각 방송국 사장들을 향해 "코미디에 투자해달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선후배 개그맨을 막론하고 점차 사라지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현해 전통 코미디를 지키기 위한 대중들의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YTN '이슈&피플'에 출연한 이용식. 사진 = YTN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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