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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397만 5000달러에 올 시즌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판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추추트레인' 추신수(29)가 또 한 명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9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가 마이크 하그로브 전 감독을 구단 특별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 클리블랜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하그로브 전 감독은 바로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첫 입성했을 때 시애틀을 이끈 선장이었다.
2005시즌부터 시애틀을 이끌었던 하그로브 감독은 그 해 4월 "우리는 왼손타자가 필요하다"면서 추신수를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로 끌어올렸다. 2001년 계약금 135만달러에 시애틀과 계약을 맺은 이후 4년만에 빅리그 입성이었다.
이후에도 하그로브 감독은 "추신수는 30-30클럽에 가입할 재능"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중견수 이치로-우익수 추신수' 라인을 가동하려 했으나 스즈키 이치로의 거부에 부딪혔고 결국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돼 꽃을 피웠다. 하그로브 감독도 이치로와의 마찰로 2007시즌 중 옷을 벗었다.
하그로브 감독은 클리블랜드 레전드 출신이기도 하다. 1974년 '전설' 조지 브렛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으로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한 뒤 1980-81년 최초로 2년 연속 클리블랜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2009-10년 추신수는 3번째).
1991년 팀 역대 최악인 105패를 당해 찰리 쉰 주연의 영화 '메이저리그'의 소재가 된 클리블랜드 사령탑에 올라 리빌딩에 성공하면서 1995년, 1997년 2차례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고 1995-1999년 5년 연속 지구 우승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다.
추신수에게도 탁월한 리더십을 갖추고 리빌딩에 능한 하그로브 감독의 존재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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