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안녕하세요. KBSN 스포츠 아나운서 공서영입니다.
걸그룹 멤버에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변신해 많은 분들이 놀라셨고 가수 일이 지금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자주할 때가 많아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가수할 당시에도 어린 나이(23살)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볼때 미숙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험한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다보니 뭔가 모르는 상태에서 할 때가 있었습니다.
가수를 할 때는 스케줄이 있으면 나가서 메이크업을 하고, 그냥 예쁜 척을 하러 간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립싱크가 주를 이루고 있던 시대였기 때문에 목소리를 들려줄 수 없었고 춤을 위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 무대가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다보니 전날부터 공부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스포츠팬들이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 사실입니다. 궁금한 것을 공부하다보니 준비하는 과정부터 다른 것 같네요.
사실 가수 시절에는 앨범과 곡이 나오면 이전에 연습한 안무를 가지고 활동이 끝날때까지 이어갈 수 있지만 지금은 현장에서 매일 다른 인터뷰도 짜야 하고 방송할 때는 직접 대본도 쓰다보니 집중해서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데요. 팬들에게 궁금한 것을 풀어줘야 하기에 경기할 때는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솔직히 이게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네요.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 가수로서 일을 했습니다. 가수 생활을 할 때는 신인이었지만 팀은 5집까지 내서 그런지 고맙게도 선배 대우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신입 아나운서이고 나이가 많지만 막내이다보니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욱 많습니다. 현장에 가서 많은 분들께 인사도 해야 하고요.
그 때와는 달리 현재는 인터넷이 발달하고 트위터 등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수단이 많아지다보니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는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가수 활동이 아나운서 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죠. 가수 생활을 했지만 요즘에도 제 자신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긴장을 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경험을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걸그룹 출신이다보니 스타일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클레오 멤버였던 (한)현정 언니가 우리 집에 와 있습니다. 언니와 이야기를 많이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도 직접 해주고 많은 힘을 줘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입 아나운서이다보니 방송 스타일을 빨리 찾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이제는 걸그룹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무엇보다 간절합니다. 매일매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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